해외건설협회가 진행하는 '해외건설·플랜트 인력양성 과정'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플랜트공사 중심으로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플랜트 관련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가 급증하면서 해외현장에 파견된 한국 인력은 2009년 1만3350명, 2010년 1만4556명에서 2011년에는 1만8335명으로 급증했으며 중동지역에 파견된 인력도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해외건설 현장에 220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며, 해외건설이 지금 추세대로 호황을 이어간다면 2015년까지는 1만4000여명의 인력이 추가 공급돼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는 해외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인력이 현저하게 부족해 건설사들은 앞 다퉈 플랜트 분야 인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해외개발사업실과 플랜트기획실 등을 신설하고 개발사업부 인력을 해외영업에 전면 배치함은 물론,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플랜트 경력직 100여명 이상을 선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더 이상 국내에서 플랜트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경력직 위주의 채용을 벗어나 자사 신입들을 직접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플랜트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업체, 발전주기기 제조업체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수주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설계인력을 충원, 해외 플랜트와 토목 분야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 현장의 국내 인력은 기술직 및 관리직이 70% 이상이고, 기능인력은 30% 미만에 불과하다"며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도 중요하지만 이후 성공적인 공사수행과 완수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적기 공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건설사 플랜트사업본부 관계자는 "플랜트의 경우 숙련 기능 인력들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검증된 기술교육과 함께 경험을 통한 실증 기술을 쌓아야 한다"며 "해외건설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외국어 능력 등을 겸비한 고급 기술직 및 관리직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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