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2012)닐 커틀러 美 MPTF 고령화센터 사무총장
"'은퇴계획' 용어 '장수계획'으로 변경돼야"
은퇴준비 가장 큰 위협은 장수..건강·습관·보장시스템·가족상황 등 모두 고려해야
2012-09-11 11:00:00 2012-09-26 10:32:17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은퇴 계획은 개인의 자산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습관·국가의 사회 보장시스템과 가족이 처한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세워야 한다"
 
오는 12일 '2012은퇴전략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할 금융노년학 창시자인 닐 커틀러(Neal E. Cutler·사진) 미국 MPTF 고령화센터 사무총장은 행사에 앞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면서 이 같이 조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위협)는 바로 충분한 돈이 없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충분한 부를 축적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도 은퇴이후 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닐 커틀러 사무총장은 "은퇴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은 삶의 길이, 즉 장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금융 학자들이 '은퇴 계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용어는 '장수 계획'으로 변경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수 계획'은 '은퇴 계획'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자신의 건강상태, 건강관련 습관, 건강유지를 위해 필요한 비용 등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보유자산을 가지고 65세에 은퇴했다고 가정한다면 매월 필요한 돈은 얼마가 적정할까. 그는 "매우 기술적인 질문"이라며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닐 커틀러 사무총장은 "우선 이는 한 개인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깊다"며 "10만달러를 10년, 30년에 나눠써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하고, 은퇴자가 부양해야 할 가족의 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픈 아이 또는 전적으로 부양해야 하는 배우자가 있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0만달러라는 금액을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을 보장하는 은행에 맞겨 놓을 것인지 투자를 통해 수익률 달성을 노릴 것인지 여부에 따라서도 매달 쓸 수 있는 금액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내부적인 변수들 이 외에도 외부적으로 국가 사회보장시스템 등이 개인의 은퇴 계획에 큰 변수"라고 강조했다.
 
닐 커틀러 사무총장은 "스웨덴과 같이 국가 사회보장시스템, 의료보험 혜택등이 충분히 갖춰저 있는 국가와 일정 범위 내의 혜택만을 제공하는 미국을 비교하면 상당한 비용의 차이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He is..
닐 커틀러 사무총장은 기존 노년학에 금융학을 접목시켜 금융노년학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다.
현재 미국금융노년전문가협회 회장과 모션픽쳐&텔레비젼(영화제작협회) 은퇴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 부교수로 실버산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금융노년학에 대한 교육과 연구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4권의 책과 '노년금융학' 등과 관련한 200여개가 넘는 기사, 논평등을 작성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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