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용평가사 일제히 韓신용등급 '상향'(종합)
"외환위기 낙인효과 사라져..경제발전 및 체질 향상 반영"
2012-09-14 13:54:07 2012-09-14 17:47:3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보수적인 스탠더스 앤 푸어스(S&P)까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3대 국제 신용평가사 모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서 3개 신용평가사가 우리 신용등급을 모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향후 몇 년간 지속 가능하고 강한 성장을 통해 1인당 GDP가 제고되거나 단기차입 축소로 은행 시스템이 강화되는 경우 등급을 추가로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북한의 정정 불안이 북한 체제 붕괴나 안보 불안을 유발하거나, 자산 건전성 저해로 인해 금융시스템이 크게 저해되는 경우는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S&P는 신용평가사들 중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등급을 부여해왔다. 지난 2005년 7월 이후 신용등급뿐 아니라 등급 전망을 한 번도 조정하지 않았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다른 신용평가사들에 비해 가장 보수적으로 등급을 부여해 온 S&P가 등급을 조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S&P가 크게 우려해왔던 북한 관련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는(Moody's)는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등급인 Aa3(안정적)으로, 피치(Fitch)는 지난 6일 15년만에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올렸다.
 
2011년 이후 A 레벨 이상 국가들 중 같은 해에 3개 신용평가사가 모두 등급을 상향 조정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같은 연도에 3개 신용평가사 모두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10년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3개 신용평가사 종합 기준으로 볼 때 역대 최고 등급을 회복했다. 
 
S&P·피치 기준으로는 'AA-', 무디스 기준으로는 ‘A+'로 1996년 6월부터 1997년 10월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했던 최고 등급을 15년만에 회복했다.
 
최종구 차관보는 "국제적으로 과거 외환위기로 인한 낙인효과에서 완벽하게 탈피했다는 의미"라며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체질 향상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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