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유럽과 미국의 부양정책 카드가 모두 쏟아져 나온 가운데 높아진 시장 기대를 유지시킬 요인은 실적, 경제지표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력한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 실제 지표의 반등 여부를 떠나 정책이 강한 만큼 경기 회복 기대도 커진 모양새다. 주식시장은 환호했고 다우지수와 코스피지수의 동반 급등이 나타났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평가시간은 이르지만 아직까지 주요국 경제지표에는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ECB는 직매입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SP와 IT의 금리만 하락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결국 세계경제 빅(Big)3 지표 반등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아직까지 10월 혹은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되거나 내년 초반까지도 기준금리 인하 여지는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외국인 국내 채권매수도 강화되고 있고 단기딜링 기관의 매물 출회도 크지 않아 금리가 크게 오를 위험은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높아진 시장 기대를 반영해 금리도 다소간의 중립적 수준에 대기하며 향후 금리 향방의 관건인 경제지표를 관찰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이미 금융시장은 QE3 가능성을 선반영해 왔던 만큼 위험자산의 추가 강세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QE1과 QE2 때도 그랬듯 중장기적인 채권 금리의 향방은 경제지표의 개선 강도에 달려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QE3 시행은 심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어도 실물경제를 빠르게 개선시키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채권수익률의 반등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QE3 시행에 따른 원화절상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자금 역시 꾸준히 유입되면서 채권수익률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금리반등시 저가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를 권고한다는 최 연구원의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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