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원한다면? 금펀드·물가연동국채로 리스크 관리
2012-10-02 08:00:00 2012-10-02 08: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2012년 마지막까지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유럽 문제는 여전히 해결된 상태가 아닌데다 미국 대선과 이에 따른 재정절벽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 시장을 마냥 낙관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정책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재정절벽 같은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을 줄이고 박스권 안에서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단 많은 증권사들이 금펀드를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 꼽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비롯한 향후에 지속될 경기부양책 등으로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2014년말 금값이 온스당 24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모간스탠리도 내년에는 금값이 평균 180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투자상품전략팀 팀장은 “QE3 수혜 관점에서도 금펀드가 유망하지만 만약 재정절벽 같은 이슈가 불거졌을 때 금펀드는 리스크 회피의 성격으로 수익률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하반기 최선호 상품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배성진 PB리서치팀 연구원도 “돈을 찍어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원자재 중에서는 금펀드가 중장기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쪽에서는 물가연동국채에 관심을 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물가연동국채는 물가 상승에 이득을 얻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과장은 “실제로 투자설명회에 가게 되면 투자자들은 전체적으로 글로벌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전반적으로 투자를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때문에 안전자산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세제개편과 맞물려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상승하면 원금이 물가상승률에 연동돼 증가하고 늘어난 원금을 바탕으로 6개월마다 이자를 수령하는 채권이다.
 
원금상승 부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자소득세 산정기준이 되는 표면금리가 1.5%로 회사채 대비 낮기 때문에 세 후 수익률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이다. 또 수령하는 이자에 대해 분리과세 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세법개정으로 인해 비과세 혜택이 소멸할 것으로 예고,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우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발행되는 물가채부터 원금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므로 현재 유통되는 채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향후 기준금리를 1~2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금리 하락으로 유통수익률이 하락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리츠펀드나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채권형펀드도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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