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10월 둘째 주(8일~12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64~2.84%로 예상했다.
8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정임보 대신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2전3기 금리인하 도전”(2.65~2.80%)
국고채 30년 금리까지 기준금리를 밑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모든 관심은 다시 10월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10월에는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이미 선반영돼 있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국내경제가 단기간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10월 금리인하 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설령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어렵더라도 내년 초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는 한은의 2013년 성장률 전망에 달려 있으며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 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한편 기술적인 분석상 국채선물이 상승삼각형 패턴을 보이고 있어 전고점 돌파 시 의외의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어 금리저점을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외국인의 선물매수 여력이 충분한 가운데, 국내기관의 포지션도 그다지 무겁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 10월 금통위를 맞아 단기적으로는 금리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롱 포지션을 유지하기를 권고한다. 금주 채권시장은 금리하락이 예상되며 금리 동결 시에는 국고채 3년 2.90%이 강한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동결 같은 인하 전망”(2.65~2.85%)
고용 등 미국 경제지표는 개선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둔화되는 국내 경기와 저점을 통과하는 물가를 고려 시 10월 금통위 인하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한다.
다만 연간 성장률 전망 수정이 2% 중반 아래가 아니라면 추가 인하는 향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므로 인하 시 차익실현 권고를 유지한다. 이미 하락하고 있는 CD금리도 인하 유인이 감소됐다. 바벨 포지션 우세가 예상된다.
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주 외국인이 국고 12-1을 중심으로 8164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현재 국고 12-1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한 달 간 국채 중 가장 큰 폭(+3.3%p)으로 증가해 17.7% 기록했다. 국고 12-3 비중은 11.3%에서 14.1%로 2.8%p 증가했다.
◇대신증권 “중장기적 채권 강세 염두에 둬야”(2.65~2.81%)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결에 대한 경계감도 작지 않아 보이지만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국내경기 성장세 둔화 심화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둔다.
다만 이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고 추가 인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점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금통위 이후 단기적인 차익실현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펀더멘털은 우려된다. 수급 여건 등 금통위 이후에도 채권 강세를 견인한 요인들은 상존할 것이므로 중장기적인 채권 강세를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 “채권, 기준금리 인하돼도 박스권”(2.65~2.85%)
일단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하반기 경제전망이 수정될 예정인데 경제성장률 전망과 물가를 하향 수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현재 국고채 3년 금리가 2.75%로 풀 반영하고 있고 12월 대선일정 때문에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채권금리는 전체적으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본다. 현재수준에서 아래위로 0.1%p 정도로 진단한다.
◇신한금융투자 “3% 밑으로 내려간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시장”(2.60~2.90%)
금통위가 다시 돌아왔다.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8월과 9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화됐다. 그러나 10월 다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인하의 필요조건은 만족했다고 판단된다.
올해 경제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저조한 경제지표를 반영하면서 이미 상당수의 기관들이 2% 중반대로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물론 지난 7월과 같이 해외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있지 않지만 2%대의 국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를 내리기에 무리 없는 수치라고 판단된다.
7월과 같이 해외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하기조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QE3 이후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 9월 무역수지가 31억 달러 흑자를 보이며 올해 무역수지는 흑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황형 흑자라는 상황에서는 원화 강세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글로벌 유동성 확장 추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방어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도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는 고려해 볼 수 있는 정책 카드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0.25%p 인하가 예상되며 금리 인하 시 국고채 3년물은 2.6%까지 하락이 예상된다. 스프레드는 일시적으로 스티프닝이 진행되겠지만 금통위 이후 수급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플래트닝이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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