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대표적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가 한국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11일 트위터는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어 서비스 강화와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영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스만 라라키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한국시장은 유무선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라는 점,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신기술 적응이 빠르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서비스 현지화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실시간 트렌드의 한국어 서비스가 런칭한다. 실시간 트렌드란 현재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보여주는 기능으로 이용자가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비즈니스 모델인 프로모티드 제품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도 있었다. 프로모티드 트윗, 프로모티드 트렌드, 프로모티드 아카운트 등은 트위터의 주요 기능을 광고주가 상업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는 일부 국가에만 오픈된 상태지만 조만간 한국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트위터가 한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휴대상이 많다는 점이다.
예컨대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066570)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와의 협력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선탑재를 노려볼 수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콘텐츠와의 제휴도 모색할 있다. 즉 한국기업들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서비스 확대를 추구하는 것이다.
트위터 아태지역 총괄인 제임스 콘도는 “이를 위해 크게 6가지 파트너와 사업제휴를 물색 중”이라며 “단말기 제조사, 연예기획사, 인터넷기업, 이통사, 미디어기업, 리처시기관 등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위터의 성장세가 위축되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본사 차원에서의 지원이 너무 늦은 것 않냐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트위터의 월간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는 8월 700만명, 1억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0만명, 9000만건과 대동소이하다. 도입 초기 폭발적 성장세에 비하면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트위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시적으로 봤을 때 급한 성장 뒤에 잠깐 휴식기가 있기 마련이며 대선 등 호재가 매우 많아 또 한번 고성장이 가능하다고”고 밝혔다. 또 “늦게 들어왔다는 것에 다소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번째로 지사를 설립했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가 한국시장에 관심이 많은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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