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정부의 9.10 대책이 발표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매매시장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도곡동 도곡렉슬,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등 강남권 주요 단지 매매가가 줄줄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이번 주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 및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남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0.09%), 구로구.마포구.송파구(-0.07%), 서초구.양천구(-0.04%), 강서구.용산구.은평구.강동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급매를 제외하면 거래가 쉽지 않다. 급매가 거래돼도 또 다른 급매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도곡동 도곡렉슬 109㎡가 2500만원 내린 10억5000만원~12억5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2250만원 내린 6억9500만원~7억원 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하계동 일대가 하락했다. 9.10대책과 금리인하로 매수문의가 늘고 거래도 늘었지만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로는 소강상태다. 월계동 삼호3차 82㎡가 750만원 하락한 2억5000만원~2억7000만원, 하계동 극동 102㎡가 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원~4억2000만원이다.
송파구는 11월 들어 문의도 줄고 거래도 뜸하다. 그러다보니 급매물 가격은 더 낮게 조정되기도 한다. 거여동 거여1단지 69㎡가 2000만원 내린 2억7000만원~3억2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750만원 내린 5억1000만원~5억15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6%, 경기도 -0.03% 인천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31%), 시흥시(-0.29%), 산본신도시(-0.20%), 군포시(-0.19%), 광명시(-0.13%), 중동신도시(-0.10%), 평촌신도시(-0.08%), 인천 부평구(-0.07%), 하남시.고양시(-0.05%), 용인시(-0.04%), 인천 남동구.계양구.안양시(-0.03%) 등이 내렸다.
판교신도시는 삼평동 봇들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봇들마을은 양도세 비과세 적용시점이 도래하면서 매매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이자 거치기간이 3년으로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므로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운 매도자들이 급매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 107㎡가 2500만원 내린 7억5000만원~8억2000만원, 봇들마을1단지 109㎡가 2000만원 내린 5억5000만원~5억9000만원이다.
시흥시는 월곶동, 대야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기존 매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시 매물이 나와 쌓이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3차 145㎡가 3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원~3억5000만원, 대야동 늘푸른벽산 165㎡가 1500만원 하락한 4억원~4억4500만원이다.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수리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거래 공백기간이 장기화되자 중대형 중심으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 산본동 수리마을 한양8단지 152㎡가 2000만원 내린 3억9000만원~4억8000만원, 119㎡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원~3억9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1%), 경북(0.03%)이 올랐으며, 부산(-0.01%)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용산구(0.27%)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강남구(0.15%), 광진구(0.14%), 구로구(0.08%), 관악구(0.04%), 동작구.송파구(0.03%) 등이 상승했다.
용산구는 이촌동, 서빙고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차에 이어 잠원동 대림 이주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되면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 반포대교만 넘으면 잠원동의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을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수요 유입이 많은 상황이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102㎡가 1500만원 오른 3억2000만원~3억5000만원, 이촌동 코오롱 142㎡가 1500만원 오른 4억8000만원~5억4000만원이다.
서초구는 전반적으로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역세권 아파트이면서 편의시설과 우수학군을 갖춘 곳은 물건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시세보다 큰 폭으로 올라 나와도 계약이 바로 이뤄진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1,2차) 171A㎡가 50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10억5000만원, 서초동 서초래미안(1682) 145A㎡가 25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7억만원이다.
강남구는 전세물건이 귀하고 수능이 끝나면 바로 계약하려는 대기수요도 있어 계약이 쉽지 않다. 도곡동 도곡렉슬 142㎡가 2500만원 오른 7억5000만원~8억원, 도곡동 래미안그레이튼(진달래2차) 109㎡가 2500만원 오른 6억8000만원~7억2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2%, 신도시가 0.05%, 인천이 0.01%로 조사됐다.
중동신도시(0.32%), 판교신도시(0.19%), 광명시(0.16%), 용인시(0.10%), 안산시(0.06%), 분당신도시.군포시(0.05%), 인천 연수구(0.04%), 수원시(0.03%), 부천시.평촌신도시(0.02%) 등이 올랐다.
중동신도시는 은하마을 일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워낙 부족한 상황인데다 겨울방학 이주수요까지 예상한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올려 물건을 내놓고 있다. 중동 은하마을효성쌍용 188㎡가 2000만원 오른 2억1500만원~2억6000만원, 은하마을대우동부 161㎡가 1750만원 오른 2억1000만원~2억5000만원이다.
판교신도시는 삼평동 봇들마을 전세가가 올랐다. 물건이 귀하고 방학 전에 미리 이사하려는 학군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 107㎡가 1000만원 오른 4억원~4억5000만원, 봇들마을4단지 112㎡가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3억7000만원이다.
광명시는 전세가가 한달째 강세다. 수요는 전에 비해 줄었지만 임대인들은 여전히 가격을 높여 받으려 하고 있다.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105㎡가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2억4000만원, 철산동 주공7단지 72㎡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원~1억6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울산(0.01%), 경북(0.11%), 충북(0.03%)이 올랐으며 부산(-0.01%)이 하락,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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