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그간 투자자들에게 마음 고생을 시켰던 중국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로의 진입이 그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중국증시를 상승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본토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0.75%로 부진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최근 한달 수익률은 -0.88%로 비교적 선방했다.
물론 이는 해외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인 1.13%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중국은 그 어느 지역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하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7%로 발표,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중국본토의 개별 펀드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 ‘ING차이나Bull 1.5배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A’가 한 달 동안 10.26% 오르며 가장 성과가 좋았다. 뒤를 이어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A’가 9.72%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JP모간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이 6%대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한 달간 마이너스 성과를 낸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H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UH)[주식]클래스A’(-0.25%)가 유일했다.
<중국본토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11월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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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기 때문에 중국본토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환매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추가적인 상승을 누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중국경기가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보여 중국본토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유신익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에 발표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저점 확인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향후 중국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은 제조업 경기 반등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제조업 부문의 재고 부담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생산은 소폭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의 중국 경제는 경기 하방 리스크를 일정 부문 경감시키는 과정에 있고 경기 변곡점을 향해가는 터닝 포인트에 임박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내년은 정치적인 안정화가 밑바탕이 되는 시기이며 5개년 경제 개발 계획 시기 상 3번째 년도에 투자가 집중된다는 점, 기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시기라는 점과 더불어 경착륙 우려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부양정책이 출시될 시기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3년 만에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본토 증시에 투자한 펀드 대부분이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환매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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