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주 연속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경기둔화를 우려한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 촉진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3주 연속 상승..0.45%↑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45%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규모별, 업종별로 차별화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세부 유형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조선, 화학,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는 0.99%로 소유형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0.23%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4%와 0.0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의 부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0.98%의 주간수익률로 2주째 약세흐름을 보였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도 각각 -0.03%, -0.0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약화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로 채권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은 -0.03%로 부진했다.
중장기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07%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고, 일반채권펀드와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 수익률도 0.0001% 이내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05%를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판드의 수익률도 0.05%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이머징마켓 경제성장 촉진 정책에 2.03%↑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0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06% 상승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한 유통업 개방 등 추가로 경제개혁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도 인도주식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의 부진에서 벗어난 러시아주식펀드는 3.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독일 의회가 그리스 지원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해외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수출 관련주가 상승했으며, 우랄원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주식펀드도 2.21% 수익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중앙정치국회에서 내수확대와 도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강조되면서 부동산 및 건설업종이 급등했다. 홍콩증시도 본토증시 강세 및 평안보험 지분 매각 합의에 따른 보험주의 강세 역시 펀드성과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브라질주식펀드 역시 1.61% 상승했다. 부동산을 비롯한 석유화학 및 소비재 업종이 급등하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구매자관리지수 상승 및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브라질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19%의 성과를 나타냈다. 자국 내 통화정책 완화와 중국 정부의 경제 개혁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증시상승을 주도했다.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며 수출주가 견고한 흐름을 보인 점도 성과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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