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키워드는 `일자리`

"노동시장 성차별 해소돼야"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저출산 문제 해결의 키워드는 일자리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영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증진센터 연구원은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열린 '저출산·고령화 대응 학술심포지엄'에서 "출산정책과 병행해 여성의 고용창출을 확대하고 임금과 고용조건 등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그 대안으로 ▲여성고용증대 ▲교용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유연화된 일자리 확대 ▲육아휴직 급여 상향 조정 ▲육아휴직 기간 확대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김인춘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은 "인구정책과 여성정책의 연계성과 호환성을 높이는 것이 저출산 문제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식"며 "가족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정책과 여성정책의 연계는 성평등적 여성정책의 실현이 전제돼야 한다"며 "성평등 원칙을 기반으로 한 인구정책과 여성정책의 종합적인 연계 속에서만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해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출산정책은 노동시장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돼야 하고 출산율 증가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여성의 노동권을 강화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괜찮은 일자리의 보장과 고용안정이 중요하다"며 "여성과 남성 모두 고용이 안정돼야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열린 '저출산·고령화 대응 학술심포지엄'에서 왼쪽부터 조영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원, 신경아 한림대 교수, 김인춘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해미 육아정책연구소 정책연구팀, 송다영 인천대 교수가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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