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무디스는 박근혜 당선자가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더욱 펀더멘털이 단단해진 한국 경제를 이어받게 됐으며 민주주의가 확립된 지난 1988년 이래의 경제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현재 신용등급은 경제와 국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기관 역시 강하나 금융과 경제, 정치적 이벤트에 다소 취약하다는 점을 들어 Aa3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무디스가 내놓은 한국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로존 위기와 중국 연착륙, 미국경제 등의 영향을 받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둔화에도 양호한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한국은 물가 상승률이 낮아 내수가 안정적이고 높은 1인당 소득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재정 여건도 강해서 새로운 요구나 충격에 대응할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가계와 비영리기업의 채무가 향후 정부 예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정부는 수입 대비 부채를 줄이기 위해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으나 이자상환 대출을 줄이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로켓 문제 등 대북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한국 경제 펀더멘털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무디스는 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