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노후를 위한 자금은 어떻게 불려야할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이머징 마켓 채권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월간지 'THE 100' 2013년 1월호 커버스토리 '2013년 자산운용전략 궁금해요'에서 "투자매력이 떨어진 예금 등의 상품보다는 투자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내외 채권관련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예금과 주식시장이 저조했던 반면 채권시장은 올해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내년에도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고착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채권자산 쪽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올해 채권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인 주식형펀드 수익률과 비슷한 4.7% 수익률(11월말 기준)을, 해외 채권형펀드는 1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연초 3.8% 가량이었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연말 3.1% 수준까지 하락했고, 2%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당분간 금리 하락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형펀드도 상황은 좋지 못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4.9%, 해외 주식형펀드는 8.0%를 기록해 과거 연평균 10% 이상이었던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측면에서 연말로 갈수록 보다 개선된 투자환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원화강세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와 신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상저하고(上底下高)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노후자금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주식 같은 위험자산의 큰 폭 비중확대 전략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채권시장보다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높고, 통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예상되는 신흥 이머징 채권에 대한 관심이 여전할 것"이라며 "채권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도 무리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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