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의 열쇠는 수출과 소비의 고른 발전이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선단양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경제는 어려운 글로벌 거시환경 속에서도 소비의 빠른 성장세와 수출 선방을 이뤄냈다"며 올해의 성장 전망을 전했다.
그는 "소비를 경제 성장의 우선 순위에 놓을 것이며 수출 증가율은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GDP와 같은 속도 성장 전망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0일 2012년 수출 증가율이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10%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선 대변인은 "연초에는 수출이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유럽재정위기 악화 등 세계 경제가 점차 위축돼 목표에 도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무역 규모가 2.5% 늘어난 상황에서 중국의 대외무역이 6.2% 늘어난 것은 쉽지 않았던 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대외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올해의 무역 환경도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무역 마찰 심화 등을 중국 수출의 장애물로 꼽았다.
올해의 무역 상황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선 대변인은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계감을 표했다.
그는 정확한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 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소비, 성장 견인의 최대 열쇠
내수 확대를 통한 소비의 중요도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3000개의 소매기업 매출이 전년보다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5년 연속 8%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선 대변인은 "중국의 소비 진작은 정부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올해에도 내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 내수 확대에 큰 기여를 해온 '가전하향' 정책은 오는 1월 말 종료된다.
하지만 "절전형 가전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이 남아있고 새로운 정책이 발표돼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 대변인은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구형 가전 교체 수요 ▲서비스형 소비 ▲신형 및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향후 중국 소비시장을 이끌 것이다.
선 대변인은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만 유지한다면 소비의 확대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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