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애플을 등 미국 IT기업들의 실적발표입니다. 지난주에는 대형 금융사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어닝시즌을 열었는데요. 하지만 IT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실적들부터 IT업종 투자전략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방금 전 나올 애플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 애플이 방금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주당순이익이 13달러81센트로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13달러41센트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반면 매출은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매출은 545억달러로 예상치였던 547억달러는 하회했지만 지난해의 463억달러보다는 18% 가량 늘었습니다.
애플의 제품별로 살펴보면 아이폰은 4780만대, 아이패드는 2290만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아이폰5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구요. 새로 출시한 중저가 제품인 아이패드 미니가 추락하는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방어하긴 했으나 수익성을 떨어뜨리면서 실적이 안좋을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애플 실적 향후에는 어떨까요. 애플 관련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까지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1분기까지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셨구요. 애플의 주문량 감소로 관련 부품 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앞서 구글과 IBM 실적도 나왔죠. 구글 실적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현지시각으로 이번주 화요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구글은 고정 비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익이 10달러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주당 10달러5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기록입니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1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문가 예상치 123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구글의 작년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연말 쇼핑시즌에 소매업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구글의 핵심 인터넷 사업 관련 매출도 98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보다 17.3% 증가했습니다.
앵커 : 구글의 실적 양호했는데요. IBM도 상대적으로 실적 호조 보였다구요.
기자 : 세계 최대 IT서비스업체인 IBM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IBM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1억달러, 주당 5달러3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들긴 했지만, 290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머징마켓에서의 성장세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IBM은 지니 로메티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첫 해부터 기존 하드웨어 부문에서 데이터분석 등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사업 중심축을 옮겨오고 있습니다. IBM은 오는 2015년까지 주당 순이익을 20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내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도 나올텐데요. 마켓워치는 IT 업계 전체의 4분기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2.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T업체들의 실적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산업 중심이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셨습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IT 업황이 개선돼야 기업 실적 개선 기대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전반적인 업황 살펴볼까요.
기자 : 사실 업종 안에서도 차별화 모습 보이고 있는데요. 올해에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우선 PC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구요. 스마트기기 판매 증가율도 둔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미국 기술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우에도 이번 4분기 실적은 구글이 양호하게 나타났지만요. 향후 특별한 호재는 없는 상황인데요. 글로벌 IT업황 개선 언제쯤 뚜렷하게 나타날까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 중 어느 쪽 개선이 먼저 나올지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 예상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하드웨어 큰 축이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TV와 PC의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셨구요.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미국 기술업체들 살펴봤는데, 우려 요인이 많군요. 하지만 반대로 우리 IT 대표업체인 삼성전자는 호실적 행진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 얼마전 전해드렸다시피 삼성전자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었는데요.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4분기 매출이 56조원, 영업이익이 8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8% 넘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호조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3억2000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사상최대 실적 경신 이어가는데 우리 IT업체들의 전반적인 지난 4분기 실적은 어땠습니까. 노근창 연구원께서 평가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업체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죠.
기자 : 삼성전자는 차기 신제품인 갤럭시S4를 오는 3월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이렇게 미국에서 공개하는 데는 애플의 안방을 정복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갤럭시S4가 출시된다는 기대감에 전날 관련 부품주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졌습니다. 주식시장에서 IT업종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노근창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갤럭시S4가 2분기에 판매되면 삼성전자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셨구요.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회사들 중 엔화 약세 영향이 작은 회사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셨습니다.
글로벌 IT업황 개선 시점과 우리 기업들의 시장 영향력 확대 추이 계속해서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 미국 기술업체들의 실적과 함께 향후 글로벌 IT업황,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업체들의 실적과 주가 전망까지 김혜실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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