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1일 "국정원이 국내 정치 불개입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가장 민감한 대선 한복판에서 온라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이라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규정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정원법 위반이고, 여기에 관계가 있는 분들은 국정원법에 의해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댓글을 달고 안 달고, 글을 쓰고 안 쓰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통해서 예를 들면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흐름은 어떻다, 댓글 성향은 어떻다는 걸 분석해서 그것을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댓글을 달았다는 것은 더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거고, 댓글을 안 달았다고 해도 그 시간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계속 서치를 하는 거다. 조사를 하는 거다"라면서 "이것이 업무였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히 온라인 민간인 사찰이라고 저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선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온갖 모든 TV에 자막으로 수사 발표를 띄웠다"면서 지난 12월16일 있었던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겨냥했다. 당시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그러면 국민들이 대선 TV토론이 끝나고 누가 잘했냐, 못했냐. 정책은 뭐냐 이것을 얘기해야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경찰이 차단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사내용 발표도 실제로 엉뚱했을 뿐만 아니라 초동수사 때 이런 걸 발표한 경우가 없는 거잖냐"라면서 "왜 지금은 또 다시 경찰이 자신들이 처음에 발표했던 것과는 180도 정반대의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냐. 그렇기 때문에 경찰도 이런 부분을 주도했던 그런 라인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