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국의 지난해 자본수지가 13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규모 역시 사상 최대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작년도 중국의 자본·금융 수지가 117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의 2211억달러 흑자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지난 1999년 이후 첫 적자다. 적자 규모 역시 자본수지 항목을 집계한 1982년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1분기를 제외한 9달 동안 자본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성장률 둔화로 중국으로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한 반면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는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외환보유고는 3조3100억달러로 전년보다 128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줄어들었음을 보였다.
작년 한 해동안 위안화는 달러대비 1% 평가 절상되는데 그쳤다.
류리강 오스트레일리아 앤드 뉴질랜드 뱅킹그룹(ANZ)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제 수지가 평형을 이루고 있다"며 "외환보유고 증가율이 둔화될 수록 위안화에 대한 평가 절상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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