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예산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쓸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휴가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에 중산층을 상징하는 사람들을 대동하는 전략으로 공화당을 압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현지시간)경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 일자리를 잃게 될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공화당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공화당이 이번에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해 협상이 결렬되고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어떠한 결과가 초래될지 극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시퀘스터는 부채가 미리 정해놓은 적자폭을 넘어서면 연방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조치로 의회가 이번에 연장하지 않으면 다음달 1일에 발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고소득층의 세금은 올리고 재정지출 규모는 축소해 1100억달러를 아끼고 시퀘스터 발동시기는 10개월 뒤로 늦추는 방안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재정지출 축소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간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미 의회가 다음달 1일까지 예산안을 내놓지 못하면 다음 달부터 9월까지 850억달러의 예산이 자동삭감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동안 1조2000억달러가 삭감된다.
그 중 절반은 국방지출이며 나머지는 메디케어를 비롯한 사회복지지출로 구성되 있어 중산층을 비롯한 미국 시민들에 끼치는 악영향이 엄청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 7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미국 경제회복이 크게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의회가 예상협상에 실패하면 미국 경제가 침체하고 중산층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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