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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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6일째 하락, 1910선 후퇴 연중 최저
· 코스피 1918.69P 마감(0.44% 하락)
· 미국발 악재와 북한 리스크로 관망심리 지속
· 코스닥 시장 3%대 급락, 방산주도 흐름 엇갈려
· 기관 주도 전망, 기관 순매수 종목 담는 전략 필요
· 새정부 정책 모멘텀 기대되는 의류, 은행주 주목
· 소비자심리지수 100 상회, 유통주 실적 개선 기대
<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째 하락하면서 1920선 밑으로 후퇴했습니다. 주식시장이 이렇다할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채 여러 악재에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번주 여러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반등계기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오늘 이슈를 보는 남자에서는 약세장에 따른 투자전략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어제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1920선 아래로 밀려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고용지표 부진이라는 미국발 악재와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 여파로 인해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나흘 연속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코스피는 1910선 후반에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발표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코스피의 상승을 기대하는 의견도 제시했는데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북한 리스크가 이번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잘 나타나고 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 부근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데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날마다 2000억에서 6000억원대의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하는데는 무엇보다 북한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데요.
일회성 이벤트로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북한 리스크가 연일 악화하고, 북한의 행보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탓에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결정이나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둔화된 것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일단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관련 테마주의 움직임이 좀 나타나고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코스닥 시장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코스닥 시장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들어났던 하루였습니다. 어제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73포인트 내린 528.78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5% 넘게 떨어졌습니다.
북한 리스크로 방산주에 매기가 쏠렸는데요. 하지만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스페코(013810)를 제외한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는데요. 어제 스페코는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528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방산주의 흐름이 엇갈린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북한 리스크 고조로 증시 불안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는데요.
그만큼 증시에서 받아들인 북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투자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전문가들은 수급의 키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동안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향후 증시상승의 열쇠는 기관이 쥐고 있는 만큼 기관 순매수가 많은 업종으로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인데요.
증권가 일부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나는 종목으로 투자전략을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수급상 기관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실적 추정치보다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으로 전기전자(IT), 자동차, 의약품, 종이목재 등을 꼽았습니다.
<앵커> 이밖에 어떤 투자전략을 증권가에서는 제시하고 있나요?
<기자> 네. 최근과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도 투자전략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또 이번 코스피 급락은 신용경색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통화정책 등이 발표되는 시점 이후로 은행주의 재접근 전략을 권유하는 목소리도 잇습니다.
<앵커> 이와 함께 오랜 침체기를 겪어 온 유통주의 부활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유통주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시각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3월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유통주의 부활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통업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정부 규제의 영향을 고려해 종목별 대응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로 작년 5월 10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는데요.
CSI는 올들어 줄곧 100이상을 유지했는데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향후 6개월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 의미입니다. 최근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도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돼 올해 유통주의 실적과 주가가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통주들은 코스피의 연초 이후 수익률 -5.28%과 비교하면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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