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국내 창업활력 추락..창조형 창업 활성화해야"
2013-04-14 11:00:00 2013-04-14 11:00:0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창의성과 기술 혁신에 기반을 둔 창조형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창업 활력이 떨어지고 있고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 창업(창조형 창업)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창조형 창업이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창업 활력을 나타내는 기업 신생률이 2001년 28.9%에서 2011년 20.2%로 감소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일자리 증대 효과가 큰 창조형 창업의 비중도 낮다"고 분석했다.
 
국내 창업활동은 선진국과 비교해 빠르게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독일·일본 등의 초기 창업활동 비율은 상승했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국내 초기 창업활동 비율은 2001년 12.3%에서 2012년 7.0%로 떨어졌다.
 
창업구조 측면에서는 창의성과 연구개발이 실현되는 지식 산업의 창업 비중이 15%에 불과하고, 제조업 창업의 약 50%도 저기술 분야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제조업의 기술수준별 창업 비중이 첨단기술 13.5%, 고기술 18.6%, 중기술 20.3%, 저기술 47.6%로 저기술 제조업에 몰려 있다”며 “특히 첨단기술과 고기술 제조업 분야의 개인 창업이 법인대비 상당히 저조하다”고 말했다.
 
열악한 창업 지원 환경과 창업 금융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OECD에 따르면 창조 기업을 지원하는 국내 벤처캐피탈 규모는 2009년 기준 GDP의 0.030% 수준으로 창업 국가로 잘 알려진 이스라엘의 GDP 대비 0.175%, 미국 0.088%에 비해 크게 낮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술 혁신에 기반을 둔 창조형 창업의 활성화와 창업 환경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성공한 창업가를 발굴하고 초·중등교육 과정부터 창업 및 직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창업 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창업 기업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밀착형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창조형 창업 펀드 활성화를 통해 지식 기반의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산·학·연 연계 창업 네트워크와 창업 코디네이터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국내 창업 환경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폐업 이전 사전 신고제 도입 등 ‘정직한 실패자’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과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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