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하루 새에 또 크게 늘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은 중국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저장, 장수, 상하이 등지에서 14명의 H7N9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 중 상하이에서 확인된 5명은 뒤늦게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로 이미 2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1시까지 확인된 총 환자수는 77명으로 집계됐으며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염자들이 조류와의 접촉을 통해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H7N9 감염자들을 조사한 결과 40%가 가금류와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또 감염자 중 60세 이상의 71%로 고령층이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H7N9 바이러스 보균이 확인돼 AI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 조사 담당자는 전했다.
차오광 수석연구원은 "H7N9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7일로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더 길수도 있다"며 "신종 AI 환자와 초기에 접촉했던 사람들 중에도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사람간의 전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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