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포항공대에 건설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500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올해 본예산 850억원에 추경예산 500억원 추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속기는 전자와 양성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구조 분석과 물질구조 변경, 신물질 생성 등에 활용하는 대형 첨단 연구시설로 현재 3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양성자 가속기 등 2기가 운영중이며 3기(4세대 방사광, 중이온, 중입자)는 구축 중에 있다.
방사광 가속기는 물질구조와 성질을 분석하는 일종의 '눈'의 역할을 담당하며, 양성자·중이온·중입자 가속기는 '손'의 역할을 맡아 물질구조와 성질변화, 신물질 생성에 활용된다.
미래부는 오는 2017년까지 5기의 가속기 구축운영에 총 450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325명의 인력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국가재정법상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추경예산 편성 요건에 부합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일부 논란이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추경예산이 반영될 경우 관련 일자리 창출규모는 800명에서 14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속기 기반시설 공사와 관련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국내 산업체 수도 100여개에서 250여개로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미래부의 판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는 기반시설 공사 뿐 아니라 수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장치개발사업이 포함됐기 때문에 300여개의 산업체가 참여하며 대부분 중소기업이 담당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대형가속기제작협의체'를 운영해 가속기 제작단계에서 국내업체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현재 70% 내외 수준인 국산화율을 더 높일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4세대 방사광가속기 장치개발에 참여하는 산업체에 선급금을 10%정도만 지급할 정도로 산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형 가속기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부의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연구 지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이용신청 건수는 1만515건, 실험수행건수는 8169건에 달한다.
방사광가속기 이용 국내 연구결과도 SCI 논문수가 3498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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