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애플 성장성 둔화 vs. 삼성전자 최대실적
2013-04-25 08:10:57 2013-04-25 08:13:35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애플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이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인데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 그리고 IT업종 전반에 이르기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점검해봅니다.
 
김 기자, 우선 애플 실적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애플의 2분기 회계연도 순익이 95억달러, 주당 10달러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6억달러, 주당 12달러30센트 보다 18% 가량 떨어진 겁니다.
 
이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436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애플은 2분기 중 아이폰 출하량이 3740만대, 아이패드 출하량이 1950만대라고 밝혔는데요. 당초 우려보다는 양호한 판매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임으로써 애플만의 고수익성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4월부터 6월에 해당하는 3분기 매출액은 335~355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신제품 출시 지연과 기존 제품의 예상보다 빠른 감소에 따라 보수적인 목표치를 내놨습니다.
 
앵커 : 반면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습니까.
 
기자 : 내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확정치가 발표될 텐데요. 지난 5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를 보면요.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8% 늘어난 52조원을 달성했고요.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8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몹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 이후 2분기에만 25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달성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다음 분기에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4 출시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애플과 삼성의 수익성 개선 격차는 점차 확대될 텐데요. 애플과 삼성전자의 엇갈린 운명, 시장 예상대로일까요.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 전망 들어봤습니다.
 
앵커 :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지만, 삼성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삼성전자 전망이 밝은 만큼 우리 부품사들도 기대가 큰데요.
 
기자 : 갤럭시S4 성공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관련 부품 업체를 비롯한 IT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 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요.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자화전자(033240)파트론(091700), 인쇄회로기판(PCB) 부문에서 대덕GDS(004130)대덕전자(008060)가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갤럭시S4의 실질적 수혜주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께서 꼽아주셨습니다. 보시죠.
 
앵커 : 대덕GDS, 대덕전자와 함께 코리아써키트(007810) 등을 긍정적으로 보셨는데요. 부품사의 경우 기술적인 변화에 따른 리스크들 함께 고려하셔야겠군요.
 
통신사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4를 통해 대규모 가입자를 유치할 기회가 생겼는데요. SK텔레콤(017670)은 갤럭시S4 예약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간편하게 예약 판매할 수 있게 했고요. LG유플러스(032640)KT(030200)는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내세우면서 고객잡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무제한 통화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단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위주로 요금제가 개편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께서는 갤럭시S4 대기수요와 신규 요금제 출시가 맞물리면서 통신주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가입자당 판매단가(ARPU)가 상승하면서 긍정적일 것으로 보셨고요. 특히 KT(030200)가 LTE 가입율이 제일 적어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갤럭시S4에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탑재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군요.
 
기자 : 갤럭시S4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지원하는데요. 삼성전자 모바일 메신저 챗온 새 버전에 이 기능이 사전 탑재되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통화를 하는 이 기능을 음성과 영상통화 모두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실 모바일인터넷전화는 통신사들이 기피하는 서비스인데요. 통신사 통화 수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겠죠. 우리나라는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로 이미 통신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서 통신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모바일인터넷전화가 통신사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들어보죠.
 
기자 : 신규 요금제로 망내 혹은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가 서비스되면서 오히려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보셨습니다.
 
살펴보셨다시피 삼성전자를 비롯해 부품주들, 통신주들 모두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하는 만큼 주요 제품 판매 추이, 시장 경쟁 강화 정도, 환율 우려 등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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