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60시대)성장세 시니어 시장 탄력 받나
"소득 창출 기회 증가..자기주도적 소비 높여나갈 것"
제2의 인생 설계위한 시간 확보..스펙쌓기 투자 늘 듯
2013-04-29 10:00:00 2013-04-29 10: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정년 60세 의무화는 시니어비즈니스(실버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연장으로 인해 50대이상 시니어들의 소비여력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여력 높아져..산업 전반에 소비진작 효과 '기대'
 
정년연장으로 인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늘게 되면서 그만큼 소비여력이 높아지게 된다. 시니어 산업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소득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면서 시니어들의 소비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게 되면 시니어들이 자기주도적 소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래 시니어파트너즈 상무는 "시니어 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소비진작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절대 다수의 소비자가 50대 이상이 되기 때문에 점점 더 이를 고려하는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년연장으로 은퇴자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은퇴 이후에도 일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더욱 투자하고 기술을 배우거나 자격증 취득 등 자신만의 스펙쌓기를 위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산업 주도 속 교육·레저·주거산업 '기대'
  
기존에는 요양, 의약품 등 보건산업 위주로 성장했다면 향후에는 교육, 주거, 레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언가를 꾸준히 배우기 위한 투자, 앞으로 살아갈 주거 등 공간에 대한 투자, 잘 놀기 위한 소비 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월3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 및 산업분석'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의 시장규모는 2010년 33조원에서 오는 2020년 125조원으로 10년새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규모 성장이 두드러지는 산업으로 금융, 화장품, 요양, 의약품, 식품 등이 꼽힌 바 있다.
 
정년연장으로 인해 새롭게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은 교육, 레저, 주거 산업 등이다.
 
최 교수는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삶의질을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가 커지면서 교육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연구원은 "노후준비를 위해 묶어두었던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서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여가와 건강을 접목시킨 휴양과 레저 등의 시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산업은 주택개보수 위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많은 시니어들이 현재에 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단독주택이나 전원생활을 꿈꾼다"며 "투자할 여력이 생기면 전원생활을 위한 주택을 마련하거나 주택을 개조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에서 열린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에 참여한 시니어 고객들이 한 업체의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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