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정부가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400억 달러에서 2020년 32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 미주 실적 저조..2분기 실적 촉각
국내 플랜트업체의 지난 1분기(1월~3월)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0.7%(7700만 달러)증가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이은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와 수주지역 다변화가 실적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유럽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중동·미주 지역 수주율은 크게 감소했다.
유럽은 노르웨이에서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동기 대비 수주율이 2678.7% 증가해 37억79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36억58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던 중동은 전년 대비 18억500만 달러로 50.7% 줄었으며, 15억9200만 달러의 수주를 올린 미주지역은 97.6% 급감해 38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2분기에는 세계경기 회복기대와 고유가 지속으로 수주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 인력 양성, 기자재 국산화 등 추진
최근 조선경기 침체에도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속 증가하는 등 미래 먹 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최근 100대 전략기술을 통한 '해양플랜트산업 기술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건조 세계 1위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분야인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에서의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인하대, 서울대, 한국해양대 등 3개 대학을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향후 5년간 연간 15억원(대학 당 5억원 내외)을 지원받게 된다.
산업부가 마련한 해양플랜트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지난 2011년 257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80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기자재 국산화율은 2011년 20%에서 2020년 50%로, 엔지니어링 국내 수행 비율은 같은 기간 40%에서 60%로 각각 높일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분야는 시장 확대 및 수주 증가로 인해 매년 1000여명 규모의 신규 전문기술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기술로드맵에 따라 100대 전략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해양플랜트산업 육성과 기자재 국산화에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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