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인하든 동결이든.."단기반등 경계해야"
2013-05-05 10:14:10 2013-05-05 10:16:3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의 5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가파른 금리상승을 경험한 시장이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와 더불어 4대 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하며 기준금리 인하 베팅을 또 벌이고 있는 것이다.
 
5일 전문가들은 인하와 동결,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권고하고 인하든 아니든 단기 반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5월 금통위의 컨센서스가 인하에 맞춰져 있어 동결로 결정될 경우 채권금리의 일시 반등(0.20%p 이내)이 예상된다”며 “만약 시장 바람대로 인하가 결정되더라도 재료 소진이나 연속 인하 불가론으로 소폭 반등(0.10%p 내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월의 예측과 같은 것으로 이번에도 인하 결정 때보다 동결 결정에 따른 금리 반등 폭이 더 클 것이란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하지만 4월과의 차이점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리 경기 비관론이 더 확대됐다는 것”이라며 “예상 외 동결 시 국고채 3~10년물 금리 반등 폭은 지난 4월의 0.23~0.26%p 보다 작은 0.20%p 이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변수가 지나면 다시 글로벌 경기 둔화에 집중하게 되고 6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반등 시 재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리 역전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고 10년물 수익률까지도 이미 기준금리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며 “더구나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으며 저변을 확대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향후 상당기간 반복될 개연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그는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당분간 주요금리들이 기준금리를 하회할 확률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봤다.
 
앞서 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논리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공동락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ECB는 금리를 인하했지만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논의와 같은 신용정책 차원의 대응 가능성도 시사한 만큼 이미 통화와 신용정책 간의 명확한 구분을 선언한 국내 통화당국의 입장에서는 금리인하보다 중소기업 지원에 관심을 둘 개연성이 더 커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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