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여의도 면적 500배 경지 사라져
2009-01-08 12:00:00 2009-01-08 16:14:0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건물 건축과 공공시설, 유휴지 개발 등으로 지난 10년간 여의도 면적(298ha)의 500배에 달하는 경지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8일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총 경지면적은 175만8800ha로 지난 2007년(178만2000ha)보다 1.3%, 2만3000ha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10년전인 지난 1998년과 비교하면 여의도 면적(298ha)의 500배에 육박하는  총15만ha의 경지면적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 1998년이후 10년간 연평균 0.8%씩 줄어든 경지면적은 지난해 혁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라 경지수용이 늘어나면서 10년간의 연평균 감소율을 뛰어 넘었다.
 
전체 경지면적중 쌀 재배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논 면적은 104만6000ha로 전년(107만ha)보다 2만4000ha가 감소한 반면 밭 면적은 총71만4000ha로 1000ha가 증가했다.
 
전체 지역중 충남 지역이 총 4200ha가 감소하며 가장 많은 감소세를 나타냈고 경북(-3700ha), 경기(-2700ha)가 그 뒤를 이었다.
 
충남 지역은 연기군의 행정중심복합도시 도로확장 사업과 당진군 현대제철 공장 입주 등으로 경지면적이 줄었고, 혁신도시 건설(김천)과 댐 건설(부항, 군위), 신도시 선정관련 택지개발 사업(평택, 의정부, 고양) 등으로 전체 경지 면적이 감소했다. 
 
이 같은 경지면적 감소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식량 자급수준이 25%에 그치는 등 식량위기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오는 7월 '토지은행(Land Bank)'이 출범하면서 공공개발에 필요한 용지의 강제수용은 불가피해 경지면적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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