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동부대우전자로 출범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13년만에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동부그룹 품에 안긴 이후 실질적인 첫 수혜로, 조직의 사기 진작으로 도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는 22일 임직원들의 임금을 두자릿 수로 인상하고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를 개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동부대우전자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전해진 호재로, 13년만에 단행하는 임금 인상이다.
임금 인상폭은 10%선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근로조건과 사내 복지제도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대우는 "지난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로 동부대우전자(구 대우일렉)는 13년 동안 임금이 동결됐었다"며 "지난 3월 동부 계열사로 최종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임금 인상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 인상 외에도 동부대우는 상반기 중으로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과 개인에 대한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은 영업과 생산, 개발, 관리 등 모든 사업조직들이 각각의 목표를 수립, 성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사측은 임직원들의 성취 동기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구체적으로 임직원이 연말에 목표한 이익을 초과 달성할 경우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회사 성과 연동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사무직 임직원은 기존의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되고, 개인과 소속 조직의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연간 임금 및 인센티브 지급 및 승진 등이 이뤄진다.
또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합심키로 했다. 노사는 최근 근로조건 개선에 관한 '임금과 단체협약'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며, 사업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김광섭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비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근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임직원 사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도 생산성 향상과 품질혁신, 원가절감 등을 위해 현장에서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동부대우전자 측은 "이번 인사시스템 개선은 모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첨단 종합전자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인사시스템 개선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 이를 통해 성과 창출은 물론 업계 최고의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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