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테스트 증명서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진 원전 불량 부품을 제작한 업체가 LS전선의 계열사인 JS전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LS전선은 30일
JS전선(005560)에서 제작한 제어케이블의 '테스트 증명서'를 새한티이피가 위조해 신고리 원전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했다고 시인했다.
테스트 증명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는 검사장비가 없어 캐나다 업체에 제어 케이블 검사를 맡겼고, 불합격 판정을 받자 시험 결과의 불합격 부분을 잘라내 합격 증명서로 위조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원전을 제어하는 케이블로, 온도와 습도, 압력 등의 제어 성능이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해당 케이블이 원전 사고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불량품임을 확인했다.
JS전선은 지난 2005년 LS전선이 인수했으며, 현재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한국수력원자력의 통보를 받고서야 증명서가 위조된 사실을 알았다"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불량 부품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자 이중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가동 원전이 기존 9기에서 11기로 늘어남에 따라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전력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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