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4대강 사업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K건설사를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K사 대표 김모씨가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주 초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불법 조성한 비자금을 이용해 공사 수주 등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원 전 원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검찰은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대기업 건설사와 설계업체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감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설계업체 6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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