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12월 신규 취업자수가 5년2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고용시장은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0.1%)이 감소했다.
계절적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계절조정 취업자도 2354만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5만8000명이 줄었다.
신규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10월(-8만6000명) 이후 5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 10월 9만7000명, 11월 7만8000명을 기록하며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이후 12월에는 급기야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최악의 고용상황임을 실감케 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58.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3.3%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20~29세의 청년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8000명이 급감했고 청년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가 높아진 7.6%을 기록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연령별 취업자는 30~39세에서 10만9000명(1.8%)이 줄었고, 20~29세는 2만7000명(14.2%), 15~19세는 1만2000명(0.1%)이 감소하며 30대 이하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지난 11월과 마찬가지로 제조업에서 9만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도소매·음식숙박업 6만5000명, 건설업 4만5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이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2만1000명), 농림어업(9000명)분야에서의 일자리는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8만6000명(0.5%)이 증가한 1618만9000명으로 늘어났지만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9만7000명이 감소하며 705만6000명에 그쳤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만4000명(2.8%)가 늘어난 1577만2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4만7000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만3000명(41.9%)가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전체 취업자수는 2357만7000명으로 지난 2007년보다 14만5000명(0.6%)가 늘어났고, 실업자는 7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4000명이 줄었지만 고용율은 59.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새정부 출범이후 신규 일자리 창출 매월 20만명을 자신했지만 실제 경제상황을 주도하지 못하는 정부로선 20만명은 '꿈의 숫자'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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