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2일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시장에서의 투자시 "지수보다는 철저하게 개별기업 자체를 보고 투자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 신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 등이 맞물리며 코스닥시장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코스닥 시장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수치가 시장에 믿음을 심어주기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2000년부터 지난 13년간 코스닥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나오지 않는 해, 다시 말해 코스닥시장에 속해 있는 기업 전체의 합산 이익이 적자인 경우가 무려 7차례나 됐다"며 "주가의 높고 낮음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가 없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코스닥시장에 속해 있는 모든 기업의 투자가 백안시될 필요는 없다"며 "코스닥시장은 종목과 시장간의 상관관계가 낮아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상승하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은 유가증권시장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 투자를 접근하는 방법으로 펀더멘털 지표를 기준으로 선별하는 방법과 테마위주의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펀더멘털 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 지표, 배당, 이익의 안정성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과거 분석 경험으로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분기실적만 잘 이용해도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의 폭발력 면에서는 스토리를 가진 종목의 수익률이 월등한 경우가 많다"면서 "1996~97년의 환경 관련주부터, 1999년의 닷컴 버블, 2000년대 들어와서도 바이오, 녹색 성장 등, 한때 시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종목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하지만 스토리종목 장세에서 올랐던 기업의 주가가 이후에도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고 심지어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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