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전체 맞벌이 부부의 미취학 자녀 중 2.4%만이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은 2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육정책의 공공성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 "직장어린이집은 잠재 수요에 비해 턱없이 공급이 모자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직장어린이집은 쾌적한 시설, 우수한 인력 등을 보유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시간연장보육, 24시간 보육 등의 제공률도 높아 맞벌이 부부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 537개소로 전체 어린이집(4만3213개소)의 1.3%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9월 기준 전국 919개 의무사업장(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 고용) 중 실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 곳은 369개소(39.1%) 뿐이다.
그는 "영유아 자녀를 둔 워킹맘 4명 중 1명이 육아때문에 퇴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모가 편안히 일하면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의무사업장 근로자들은 전체종사자의 11.6%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취학 아동이 있는 기혼 임금근로자 여성 중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경우도 3.8%에 불과하다"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은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 기업군집 단위로 접근해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지자체에서 공동직장어린이집에 부지, 설치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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