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금까지는 소셜커머스 성장과정과 성공요인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최근 업계 분위기를 설명하기 전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키워드로 소셜커머스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짚어볼까 합니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은 “과연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러면 간단히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수익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과 계약을 맺고 이들의 상품을 30~50% 가량 싸게 사이트에 내놓습니다. 그리고 거래액 15~20%를 수수료로 가져가 전체 매출로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파트너사-소비자에게 독? 약?
이에 대해 비판론자들은 사업모델 자체가 파트너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독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파트너사들은 파격적인 할인율을 맞추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이윤을 내기 위해 품질이나 가격을 왜곡하면 그 손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 소셜커머스 수익구조
이에 해당업체들은 소셜커머스가 단순 할인판매가 아닌 일종의 프로모션 혹은 마케팅 성격이 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워하는 고객유치를 옥외광고보다 낮은 가격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마진 사례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유통구조가 복잡해 턱없이 소매가가 높은 의류·식품업종, 시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여행·레저업종, 단기간 대규모 재고처리가 필요한 프랜차이즈 등과 이상적인 ‘윈윈’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모델, 실속 없어” vs. "수익성 개선 박차“
소셜커머스 사업모델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은 수익성에 대한 것입니다. 기술 기반의 혁신적 사업모델이 아닌 노동집약적 사업모델로서 수백명의 직원들 뽑아 상품 하나하나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정비가 듭니다. 또 매달 수십억원의 마케팅비가 나가고 있으며, 지불대행사(PG)에 대한 결제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비판은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예컨대 티켓몬스터의 경우 201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결손금(순자산 감소)만 하더라도 1529억원에 이릅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사업 영속성을 보장받기 힘듭니다.
그러나 최근 수익성이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티켓몬스터와 위메프 모두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봤을 때 수수료율과 거래상품 증가율이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모바일 및 로컬 인프라 연계 등 신기술 활용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언제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성장성 부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각각 500억원, 1조원,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이 2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모습입니다.
사이트 트래픽도 썩 좋지 못한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주요 업체들의 PC상 월간 순방문자수는 최근 1년간 500만~800만명 선에서 답보하고 있습니다. (참조기사:
⑪그루폰·위메프 몰락..양강체제 재편) 이는 이용자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 티켓몬스터 모바일 (사진=티켓몬스터)
하지만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5조원까지는 시장이 무난히 성장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당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사업이 자리를 잡아 좀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비용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매출 비중 40%까지 커진 모바일사업이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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