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터키와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들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경기성장세 둔화되는 가운데 자금유출 증가하고 주요 자산인 상품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미국의 앙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흥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흥국에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진단했다.특히 최근 중국이 신흥국 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주변 아시아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데이터공급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국 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약 60억달러에 달했다.이는 전주 유출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흥국 채권펀드는 최근 5주 연속 자금 유출을 경험했으며 그 규모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잔 덴 에쉬모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리서치 대표는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신흥국은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였지만 2주 전부터 상황이 급변하면서 투자를 피해야하는 독(毒)과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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