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 2분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휴대폰의 절반가량이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까지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애널리틱스(SA)가 지난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005930)가 모두 17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치우며 점유율 39.5%로 1위를 지켰다.
이어
LG전자(066570)가 5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 12.6%를 기록했다. 팬택은 60만대의 제품을 판매하며 1.3%의 점유율을 보였다. 북미 시장에서 지난 2분기 동안 판매된 휴대폰의 53.4%가 한국산인 것이다.
미국 토종 기업인 애플의 경우 같은 기간 1100만대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치며 시장점유율 25.6%로 추락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점유율 29.7%에서 4.1%포인트가 줄어든 수치. 애플이 안방에서까지 삼성전자 등에게 위협당할 처지로 내몰리면서 자존심은 크게 구겨졌다.
반면 편차가 조금씩 있었지만 국내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한국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삼성전자 33.7%, LG전자 12.2%, 팬택 1.2%로 집계된 바 있다.
◇2013년 제조사별 북미 휴대폰 시장점유율.(자료=SA)
특히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애플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지역에서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35.2%로 1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애플(32.3%)보다 1.9%포인트 더 높았다.
3위는 3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LG전자로 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직전 분기 9.4%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3위 자리를 수성하는데는 성공했다.
삼성과 LG에 갇힌 애플만이 갑갑한 심정을 시장점유율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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