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6포인트(0.53%) 내린 646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65포인트(0.31%) 떨어진 8366.2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39.91포인트(0.97%) 하락한 4083.98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경계심이 이날 시장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다음달 조기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공개되는 7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크 시디치 ETX캐피탈 투자전략가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다음달 중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의 연준 위원들이 조기 출구전략에 동조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판단이 증시와 채권 시장의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가 개선됐다는 확신이 있을 때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9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4.28%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주말 "정부 연정 붕괴는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레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조세 포탈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점을 염두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유니크레딧(-5.23%), 방코포풀라르(-4.53%), 도이치뱅크(-0.95%) 등이 모두 약세였다.
글로벌 통신기업인 보다폰은 영국 과세 당국에 수백만 파운드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1.27% 하락했다.
영국의 주택 건설업체인 보비스 홈즈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50%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1.73% 떨어졌고, 스위스의 시멘트 전문업체인 홀심은 UBS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4.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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