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업계 맞수인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문화 마케팅에 있어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가 일찌감치 공연마케팅을 선보인 데 이어 삼성카드 역시 장기적인 문화공연 컨텐츠를 제공하고 나섰다.
문화마케팅은 카드사의 수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오는 10월에 진행될 12번째 컬처프로젝트 킬러스의 공연.(자료제공=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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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 1월 일디보(IL DIVO)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슈퍼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콘서트는 최고의 아티스트를 국내에서 소개하며, 비욘세, 어셔, 스티비 원더, 빌리 조엘 등 슈퍼스타를 선정해 현재까지 19차례 콘서트를 개최했다.
슈퍼콘서트에 이어 2011년 2월에는 새로운 문화마케팅 브랜드인 '컬처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컬처 프로젝트는 슈퍼콘서트가 흡수하지 못하는 연극이나 전시, 무용 등의 문화영역을 보완하고, 전 세계 다양한 문화 장르의 검증된 아티스트(작품)를 새롭게 소개하기 위한 문화마케팅이다. 존 레전드, 미카, 킨, 팀버튼 전 등 총 11번의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오는 10월 12번째 프로젝트로 킬러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0월부터 진행될 셀렉트 18번째 공연인 '버스커버스커 콘서트'(자료제공=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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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티스트 공연이 주를 이루는 현대카드와는 달리 삼성카드는 신승훈, 버스커버스커, 싸이 등 국내 가수들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삼성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삼성카드셀렉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켓 예매 시 추가 티켓을 한 장 더 제공하는 1+1 방식이다.
오는 10월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셀렉트 18번째 공연인 '버스커버스커 콘서트'가 진행된다.
카드사들의 문화마케팅이 수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린다.
이 같은 효과는 결국 고객확보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수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을 통한 슈퍼콘서트 티켓 결제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첫 슈퍼콘서트에서 64% 가량이었던 현대카드 결제 비율은 세 번째 콘서트에서는 74%, 최근 콘서트에서는 90% 넘어섰다.
카드사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 직접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진행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다"며 "카드사 회원이면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혜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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