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채권시장 강세흐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5월말 이후 크게 상승했던 국내 채권금리가 최근 하락 반전하며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연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시행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의 FOMC 이후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크게 상승한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테이퍼링을 시행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1차적인 채권시장 타격은 있겠으나 그동안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온 채권시장보다는 다른 시장의 충격이 더 클 것이란 설명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시행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년 이후 한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한국 국채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디레버리징(자산보유와 빚을 줄여가는 현상)의 종결은 물론 레버리징(자금을 조달해 이를 이용하는 일)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미 국채시장 강세를 점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경기회복 양적완화의 도움을 배제하고서도 진행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이는 결국 신용창출과 통화유통속도 가속화 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국채강세 압력은 한국 국채강세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달러 강세 전망으로 한국 현물국채 매수 가능성은 제한되겠으며 2.5%라는 정책금리 레벨부담으로 미국 국채금리 하락을 전부 다 반영하며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테이퍼링 우려에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국채와 원화에 대한 관심은 단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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