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시대개막)칸막이 사라진 금융시장…빅뱅 예고
2009-02-03 17:51:00 2009-02-03 20:08:5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자본시장통합법이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금융권 전체 판도에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업종의 성역이 사라지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상호간의 영역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자본시장에서 가지고 있던 6개의 금융기능이 통합이 되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업무들을 취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증권사들은 자통법 시대를 맞아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파생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날씨는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배출권, 심지어 사회현상까지도 기초자산으로 삼은 다양한 파생 상품들이 탄생할 수 있다.
 
투자 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자들의 금융 상품 가입이 까다로워진다는 것. 그동안 투자자들은 증권사 판매직원이 내미는 종이에 사인 한 두 번만 하면 펀드 가입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금융투자협회가 제정한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라 투자정보 확인서를 작성하고 서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증권사와 은행 간의 본격적인 경쟁으로 금융 서비스의 혜택이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각종 수수료가 인하되고, 복합서비스 이용에 대한 부가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와 달리, 자통법 시행에 따른 초기 혼란도 예상된다.
 
여전히 금융상품 판매를 담당할 전문가들이 부족하고, 당장 증권사 수익 구조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통법 이슈는 증권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올해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기관 입장에선 자통법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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