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통신사가 운영하는 모바일IPTV들이 지상파 콘텐츠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바일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사 3사 중 가장 먼저 고지를 점한 곳은
KT(030200)다. '올레tv 모바일'을 운영하는 KT미디어허브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지상파 콘텐츠 제휴 협약을 맺고 1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월 정액(5500원) 가입 고객에게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조아름기자)
애초 통신 3사는 동시 방송을 목표로 지상파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가격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그 중 KT가 적극적으로 나서 단독으로 타결에 성공했다. 계약금은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규 KT미디어허브 본부장은 "지상파 콘텐츠를 가장 먼저 제공하는 만큼 모바일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와 SK브로드밴드는 내년 1월부터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초 경쟁에서 뒤쳐진 2사는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를 강화해 고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모바일 IPTV 'U+ HDTV'에 월 정액(5500원)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지상파 VOD를 1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고객 반응에 따라 무료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부터 IPTV 서비스 Btv의 지상파 VOD를 본방송 후 10분 안에 업데이트 한다. KBS와 SBS 방송에 적용되며 유료 다시보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은 “1시간 내 다시보기 서비스인 프라미스 1에 대한 Btv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며 “10분 서비스는 방송이 끝나자마자 거의 동시에 다시보기로 놓친 방송을 볼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지상파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방송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그 동안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VOd 등을 제공해 온
CJ헬로비전(037560)의 '티빙',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 등 N스크린 서비스들과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킬러 콘텐츠는 지상파"라며 "콘텐츠 영향력은 여전히 지상파 수급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면서 동시에 지상파 콘텐츠 쪽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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