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위해 가진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의원들간의 회동이 특별한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이들은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협상의 여지는 남겨놨다.
(사진=뉴스토마토 DB)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이 약 90분간 회동을 가졌다"며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특별한 결정 사항은 나타난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을 포함한 의원들은 오는 17일까지의 부채한도 증액 마감 시한을 6주간 연장하는 방안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또 정부의 업무 재개를 위한 즉각적인 협상을 갖자고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만남을 갖기 앞서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나 재정지출 삭감 없이는 임시 예산안이나 부채한도 증액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아무 조건 없이 단기 증액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한도 증액과 업무 재개를 동시에 해결하기를 원해 회동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회동 이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정치적 교착 상태를 깰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에서였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은 끊임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하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고 에릭 캔터 공화당 원내대표도 "매우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오늘 저녁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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