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스마트폰 런처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런처란 이용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아이콘 디자인, 위젯, 테마 등 스마트폰 초기화면을 꾸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15일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고런처, 카카오홈, 도돌런처, 버즈런처 등 주요 런처들의 통합 월간 이용자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기준으로 올해 1월 700만명에서 시작해 6월 843만명까지 올랐다가 다시 9월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 주요 런처 프로그램 트래픽 추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런처의 트래픽 하락이 가장 눈에 띄었다. 월간 이용자수가 1월 702만명에서 9월 416만명으로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홈 또한 출시했을 당시인 5월과 6월 사이 빠른 속도로 이용자수를 모았지만 9월 128만명 선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도돌런처와 버즈런처의 경우에는 고런처나 카카오홈만큼 트래픽이 많이 나오진 않으나 어느 정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조사결과는 지난 상반기 인터넷업계에서 런처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도돌런처), 다음(버즈런처), 카카오(카카오홈) 등은 직접적인 수익이 나오진 않지만 이용자 초기화면 장악을 통해 자사 서비스를 알릴 수 있다는 점, 모바일광고 수익을 높이는 데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 다퉈 런처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있다.
◇ 도돌런처 (사진제공=네이버)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유인동기 부족과 이용자 편의성 저하를 들고 있다.
지난 5월 온라인 마케팅업체 DMC미디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런처를 알고 있음에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무관심(37.2%) ▲성능 및 속도 저하 우려(23.8%) ▲설치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 (22.2%) ▲운영체제와의 충돌 가능성(14.3%) ▲사용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12.5%) ▲마음에 드는 런처가 없어서 (11.2%) 등이 꼽혔다.
아울러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고도화된다는 점도 이용자들의 런처 이용을 방해하는 요소다.
이와 관련해 KT경제경영연구소의 유지은 연구원은 런처 프로그램들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짧은 라이프사이클을 꼽으며,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가치제공, 편의성 및 유용성 확대가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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