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키워드
출연: 신지은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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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장전략 화두, 개별산업 주목
· 태양광 발전사업 10억엔 공모
· SMBC닛코 증권 ‘해외 투자유치 본격화’
▶중국 소비주도 경제성장모델 ‘역부족’
· 고정자산투자 20% 넘게 증가 ‘경제성장동력’
· ‘미니 경기부양’ 철강,시멘트 생산 늘려
미국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중국 GDP성장률까지 예상에 부합해주면서 아시아 증시는 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부채한도 상향 문제 협상이 잘 끝나면서 43%의 매출을 미국과 중국에서 얻는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상승한 것에서 비롯해서 역시 매출의 34%를 북미지역에서 올리고 있는 닛산자동차 등이 올랐습니다. 성장전략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내외부적으로 개별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본 소식부터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2개의 일본 에너지펀드가 10억엔을 공모해서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이사마 에너지펀드와 일본그린펀드는 자금을 모아서 태양광 회사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기업 주도로 이뤄질 이번 투자는 시민들과 일본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창조해일본 기업들에 공급한다는 취지입니다. 일본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태양광 산업에 대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관련 산업 발전에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렇게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펴고 있어 일본 태양광 시장은 규모과 성장률 면에서 빠르게 크고 있는 시장입니다.
내부적으로 정부주도 태양광 산업에 집중한다면 외부적으로는 금융기관들이 투자자금 유치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시장가치 기준 일본 2위의 증권사인 SMBC 닛코증권(SMBC Nikko Securities)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번달 중 지사를 열 계획을 밝혔습니다. 아시아국가 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내린 결정인데요. 홍콩 지사 규모도 올해 남은기간 동안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해외 채권이나 주식 판매를 늘리고 이 분야 관련 사업을 향후 3년간 25%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한 7.8%로 나타나면서 일단 시장 지수는 지켜냈습니다.그런데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 묻는다면 머뭇거리는 전문가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유는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구조’ 때문인데요.
중국 지도부는 현재 경제성장에 있어서 투자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합니다. 소비를 늘려서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성장을 이루고 싶은 것인데요. 미국의 소비가 전체 경제의 70%를 차지하는데 비해 중국에서는 35%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정자산투자는 여전히 중국경제성장의 동력입니다. 고정자산투자가 지난 1월부터 9월사이 20.2%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부터 미뤄볼 수 있을텐데요. 산업생산 증가세는 10.2% 성장에 그쳤습니다.
정부가 주도한 미니 경기부양책이 철도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과 시멘트 생산은 함께 늘었습니다. 다만 9월 소매판매는 13.3% 증가하는 데 그치며 소비 주도로 경제성장을 이루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일은 9월 부동산가격이 발표될 예정이고 24일에는 HSBC가 측정하는 PMI지수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일단 성장률이 목표에 부합한 만큼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정부의 소비 진작 노력에 귀를 기울여봐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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