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대로 -4%에 이를 때 실업자가 107만7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4%(상반기 -5%, 하반기 -3%)에 이를 때 평균 실업자는 작년 77만4000명보다 30만3000명 증가한 107만7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11일 밝혔다.
취업자 수는 작년 2357만7000명보다 1.8%(36만8000명) 줄어든 2314만3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정부 지출이 성장률에 2%포인트 정도 기여한다 하더라도 (전체) 성장률이 -2%를 넘기 어렵고 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12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연평균 실업자 수는 149만명이었고 최고 월평균 실업자 수는 1999년 2월 181만2000명이었다.
연구원은 성장률이 정부가 전망한 대로 -2%(상반기 -3%, 하반기 -1%)라면 실업자 수는 98만명이고 취업자는 2339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23만3900여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연구 본부장은 “실질 부문 위축에 따른 고용조정은 현재 초기 단계로서 수출 감소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실직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실직자는 2·4분기 말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올해 말과 내년 초 최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자 수 100만명은 상징적인 의미만 지니는 것은 아니다”며 “실업자와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 쉬는 이를 모두 포함한 유사실업자 규모를 고려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일자리대책과 빈곤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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