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2020선을 다시 한 번 탈환하면서 2000선 중심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신뢰도가 강화되고 있다. 중기 추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가운데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기대감도 여전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가 소폭 오르고, 나스닥지수가 4000선 돌파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졌다. 관심업종으로는 IT, 자동차, 은행, 조선, 화학업종 등 대체로 경기민감주가 추천됐다.
◇삼성증권-귀하디 귀한 거래대금에 대한 단상
극심한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거래소 기준으로 보면, 4거래일 연속으로 3조원대 거래대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0.32%까지 하락했다. 이번 거래대금 부진은 가격 논리보다는 기간 싸움의 성격이 짙다. 매수·매도자 양측 모두 한산한 상황에서 가격과 보유 비중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해당 업종이 양호한 펀더멘털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략적 측면에서 IT하드웨어, 자동차, 은행업종에 대한 적극적 공략이 필요하다. 매매 소강 상태가 일정 부분 가격 조정으로 확대될 경우 양호한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조선업종은 단기 트레이딩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수급 과열이 적정 밸류에이션을 넘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경우의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
◇대신증권-이미 시작된 그레이트 로테이션
주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아직 온기는 선진국 증시에 머물러있지만 경기가 확장되면 국내 주식시장으로까지 전해질 것이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2750억달러다. 지난해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대부분의 자금은 선진국 증시에 투자됐다. 주식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결정하는 금리와 경기의 방향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이외 지역으로까지 경기 회복과 함께 위험 선호가 확장된다면 중위험, 중수익의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식선호 확산의 1차적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원화 강세 부담을 이겨낸 코스피
2000선에서 지루한 정체 국면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환율 부담을 이겨내면서 중기 추세를 확인하는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60일 이평선의 강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경직성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향후 국내외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수록 점차 확산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소매 경기에 이어 국내 수출 경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감안해 최근 조정을 유망 종목군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선, 화학, 홈쇼핑 관련주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한편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