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로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유동성 우려가 짙어지며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상승했고 홍콩 증시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日증시, 엔저 가속화..'막판 반등'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1.20엔(0.07%) 오른 1만5870.42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막판에 소폭 상승하며 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BOJ가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완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엔저 기조가 가속화되며 막판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04.57엔까지 떨어지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9% 오른 104.42엔을 기록 중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수무라 히데키 재팬리서치인스티튜트 수석이코노미스트 "연준의 결정이 엔화 하락을 부추기고 미국 경제 회복도 일본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엔저에 힘입어 수출주인 혼다(0.94%), 마쯔다(3.46%), 소니(0.38%), 파나소닉(0.16%)이 상승했다.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91%),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0.19%) 등 금융주와 신일본제철(-0.29%), JFE홀딩스(-0.62%) 등 철강주는 약세를 보였다.
◇中증시, 유동성 우려로 2% 급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3.00포인트(2.02%) 급락한 2084.79로 거래를 마쳤다.
유동성 경색 우려가 이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중국 증시는 9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인민은행(PBOC)이 전날 단기 유동성 조작(SLO)을 단행해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히자오전 시중금리가 잠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단기 유동성 조작의 규모도 밝혀지지 않았고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중 금리는 다시 반등하며 유동성 경색 우려가 짙어졌다.
핀루탄 HSBC 홀딩스 스트래지스트는 "단기 유동성 조작은 일반적인 유동성 조작과 차이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정확한 규모를 알기 전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생명보험(-3.07%), 중국평안보험(-4.72%), 중국태평양보험(-3.00%) 등 보험주와 중국공상은행(-1.65%), 중국건설은행(-6.16%), 중국초상은행(-3.46%)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석유화공(-1.30%), 중국석유(-1.03%) 등 정유주도 하락했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13포인트(0.01%) 상승한 840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UMC(1.24%), 윈본드일렉트로닉스(0.27%) 등 반도체주와 중화항공(0.47%), 에바항공(0.30%) 등 항공주가 상승했다.
반면 캐세이파이낸셜홀딩(-0.11%),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1.03%)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오후 3시18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96.8포인트(0.42%) 내린 2만2791.95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은행주인 건설은행(-1.02%), 중국은행(-0.28%), 교통은행(-0.74%)과 신세계중국부동산(-0.54%), 항기부동산개발(-0.57%)등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차이나모바일(1.13%), 차이나유니콤(-1.37%) 등 통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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