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급등 양상과 관련해 “환율이 지난해 고점인 1513원을 돌파할 경우 주식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리만 브러더스 파산 당시 벌어졌던 패닉 상황을 다시 연출할 정도로 각국 정부의 금융기관이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동유럽에서 서유럽 금융기관들이 대출했던 자금을 급격하게 회수하게 되면 눈앞의 이익 때문에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다가 결국 함께 망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심리라는 것은 미답(未踏)의 지경에 이르렀을 때 급격하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치게 비관적 마인드를 가질 필요도 없겠지만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 요인보다 동유럽,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센티먼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위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식시장 박스권 하단 지지 시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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