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3사, 모바일 '맞고' 승부..차별화 전략은?
2014-01-21 15:29:04 2014-01-21 17:59:31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대형게임사들이 다양한 컨셉의 모바일 웹보드게임(고스톱·포커게임)을 내놓고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는 관계당국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어렵지만, 정책방향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큰 매출원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181710), CJ E&M(130960)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 대형게임사 3곳은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기존의 PC 웹보드게임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네오위즈로 ‘피망 포커’, ‘피망 뉴맞고’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단, 인앱결제(스마트폰 앱 내에서 바로 유료 아이템 구매가능) 콘텐츠는 활성화돼 있지 않고, 다른 앱을 설치하면 게임머니를 주는 제휴 이벤트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피망 포커(위)'와 '피망 뉴맞고(아래)'(사진=게임 내 캡쳐)
 
넷마블도 지난해 9월부터 배우 김슬기, 성우 서유리 등 게이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광고모델을 앞세워 ‘다함께 맞고퐁’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친구나 무작위 상대방과 대전이 가능하고, 인앱 결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게임머니를 간접방식으로 충전하는 기존의 웹보드게임과는 다르게, 게임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게임의 결과도 게임머니로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카카오톡 게임들과 비슷하게 점수로 친구들과 겨루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도 다른 사용자와 대전이 가능한 ‘한게임 신맞고’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싱글플레이 게임 ‘맞고프렌즈’를 출시했다.
 
맞고프렌즈는 고스톱 게임이긴 하지만, 카드육성·아이템 사용 등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소를 넣어 기존의 게이머들과 고스톱 게임이용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CJ E&M 넷마블 '다함께 맞고퐁(좌)',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 '맞고 프렌즈(우)(사진제공 = 각사)
 
이처럼 기존의 웹보드게임 강자들이 하나 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 다음달 시행되는 PC 온라인 웹보드게임 규제보다 훨씬 강도 높은 규제가 이미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PC온라인 웹보드 게임의 경우 오는 2월부터 ▲월 게임머니 구입한도 30만원(다른 이용자에게 받는 게임머니 포함) ▲10만원 이상 게임머니 소진 시 진행되고 있는 게임 종료 후 24시간 접속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규제안이 시행된다.
 
하지만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이미 ▲월 최대 이용한도 10만원 이하 ▲아이템 가격 개 당 1만원 이하 ▲PC 웹보드 게임과 연동 불가 등 한 층 더 강도높은 규제안이 실시되고 있다.
 
◇모바일과 PC온라인 웹보드게임 규제안 비교(자료=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업계 관계자는 “문체부가 마련한 PC온라인 웹보드게임 규제안과 동일한 수준으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 규제를 낮춰 형평성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국내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 사이, 전혀 규제를 받고 있지 않는 외국의 웹보드게임들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업계에서 오는 2월 웹보드게임 추가 규제를 앞두고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규제를 낮춰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사행성 게임의 확산방지를 위해서 지난 2012년 발표한 규제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심의 기준이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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