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주의 주요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에 도움이 되실 만한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재취업에 나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기자 : 네. 우리나라 5060세대는 70세가 넘어도 경제활동을 원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를 희망하는 평균 나이로 50대는 70세, 60대는 71세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이 53세인 점을 고려하면 퇴직 이후 약 17년 동안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셈입니다.
앵커 : 네. 많은 분들이 중년에 퇴직한 이후 재취업 시장에 들어온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퇴직 이후 재취업 시장에 진입하고 나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기자 : 40대 이후의 구직활동은 20대 때와는 다릅니다. 무작정 이 회사 저 회사에 입사원서를 넣는다고 해서 취업에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퇴직 이후에 재취업 일자리를 구할 때는 가장 먼저 전직할 것인가, 이직할 것인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전직은 지금까지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로의 취업이고, 이직은 해오던 일과 크게 변함없이 직장만 바꿔 취업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지난해 내놓은 '숫자로 보는 시니어와 일'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 후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 유사한 업무나 직종을 선택하겠다는 답이 56.8%로 가장 많았고 어떤 일이라도 상관없다가 27.6%, 새로운 업무나 직종을 원하는 경우는 14%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네. 전직보다는 이직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인데요. 이렇게 이직을 할 지, 전직을 할 지 결정했다면 이제 다음 단계는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작성일텐데요. 중장년층의 경우 자기소개서나 경력기술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 청년세대의 경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는데 익숙한 반면 중장년층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거나 말로 표현하는데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중장년 재취업의 핵심은 경력관리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력서 한장만으로 어렵지 않게 취직이 됐다면 지금은 취업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직업도 직무도 많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바뀐 직업환경에 맞는 분석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 경력 가운데 지원하고자 하는 업무에 필요한 경력들을 뽑아내는 맥락화가 필요한데요. 고은령 리쿠르트 이사 말씀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바뀐 환경에 대해 습득하고, 자신의 경력을 맥락화해서 강점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기자 : 네. 그리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활용하면 훨씬 더 수월하게 정보도 얻고 조언도 받을 수 있으니 정부에서 운영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을 참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앵커 :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막상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문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신 이후에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뀐 조직의 경영마인드나 조직문화, 임금, 근무조건 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본인의 화려했던 과거를 잊지 못하고 팀장, 부장, 임원 등 리더였던 경험때문에 다른 직원들과 소통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인드를 바꾸고 오히려 이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직장 내에서 멘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데요. 한국직업방송 취업전문패널로 활동 중인 김혜영 취업컨설턴트 말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오늘은 중장년 재취업 성공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중장년층은 젊은 세대가 갖지 못한 살아있는 경험이 재산입니다. 성공적인 경력관리를 통해 재취업에 한 발 다가설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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